지난 포스팅에서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와 이것들을 공급하기 위한 비료의 대략적인 역할에 대한 내용들을 읽어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비료의 종류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지료에 관련한 용어들도 함께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재료와 형태에 따른 분류
비료라고 하면 퇴비가 생각나고 화원에서 파는 화학비료도 떠오릅니다. 퇴비도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고, 화학비료도 영양소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재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동물질 비료: 어분, 골분, 혈분, 축산 폐기물 등 동물에서 얻는 비료입니다.
식물질 비료: 식물인 콩, 쌀겨, 깻묵 등과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인 유박을 원료로 하는 비료입니다.
광물질 비료: 석회, 질소, 염화칼륨 등 광물성 원료를 포함한 비료입니다.
비료의 형태 또한 여러가지인데요.
1mm 이상의 알갱이로 된 비료는 입상 비료라 하고, 2종 이상 비료를 3mm 이상 크기로 만든 것은 고형비료라 합니다. 분말로 된 것은 분상 비료, 모래와 같은 크기로 된 것은 사상 비료라 합니다. 그리고, 물에 타서 만드는 복합비료를 액상 비료 (액비)라고 합니다.
성분과 배합, 효과에 따른 분류
실제로 화원에 가서 비료를 살 때는 비료의 형태보다는 성분을 따져서 지칭을 하게 되는데요.
크게는 단일 성분으로 된 단비와 여러 성분을 섞은 복합비료, 즉 복비가 있습니다.
단비의 종류로는 질소질 비료, 인산질 비료, 칼리질 비료, 규산질 비료, 석회질 비료, 미량요소 비료가 있습니다. 복비의 경우에는 비료의 3요소 중 2종류 이상의 원소를 배합했거나 화학비료에 유기질 비료를 섞은 것 등이 있습니다.
비료는 단비라 하더라도 주요 성분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 성분을 공급하기 위한 원재료 등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질소질 비료라면 질소를 성분으로 하는 요소, 석회질소 등이 쓰이고, 칼리질 비료라고 하면 황산칼리, 염화 칼리 등이 원료로 쓰입니다. 석회질 비료의 경우도 생석회를 원료로 하거나 구운 소석회, 탄산석회, 석회고토, 폐화석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합니다.
비료는 화학비료를 쓸 경우 물과 같이 작용하여 빨리 흡수가 가능하기도 하고, 유기비료와 같이 흙에 들어가서 서서히 분해되어 늦게 영양소를 방출하기도 합니다. 빨리 비료의 효과를 봐야 할 때도 있고 긴 시간 양분이 공급되기를 원할 수도 있겠지요. 전자는 속효성 비료, 후자는 완효성 비료라고 분류합니다.
기타 분류
비료를 줄 때, 파종하기 전이나 이식하기 전에 주는 비료를 밑거름이라고 하는데, 이는 식물의 생장 초기에 작용을 돕는 비료입니다. 웃거름은 식물이 자라는 중간에 주는 비료로서 이삭이 잘 여물도록 돕거나 과일과 채소 등이 충실해지도록 돕는 비료입니다.
비료는 또한 흙에 공급할 경우 토양 시용 비료라 하고, 액비로 만들어 식물의 잎을 통해 공급하는 경우는 엽면 시용 비료라고 합니다.
논과 밭, 과수 및 약용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는 비료의 역할과 적절한 사용이 작황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특히 실내에서 소수의 화초를 키우는 경우는 면밀한 지식이 필요치 않고 비료의 사용량도 비교적 소량이기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는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여러해살이가 아닌 한해살이 화초의 경우에는 비료의 필요성이 더 적겠지요.
기본적으로는 밑거름과 웃거름의 사용법만 파악하시고, 보통 화초를 이식하기 전과 꽃이 피기 전, 그리고 씨앗을 맺기 전에 중점적으로 비료 공급이 이뤄지는 것만 염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화초마다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종류별로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사용량을 각각 기록하여 공급하면 더 효율적인 운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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