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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신 봄과 여름 꽃

작약- 겹겹이 피어나는 고귀한 꽃 <Peony>

by 실크 그레이 2021. 10. 19.

꽃집을 지나다 너무나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고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신 적이 있지 않나요? 꽃잎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습이 탐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워 사람의 이목을 끄는 작약이 그러한 꽃 중에 하나입니다.  장미의 꽃잎이 겹겹이 밖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이라면, 작약은 안으로 모여드는 형상으로 그 수려함이 남다릅니다.  근래의 작약은 품종 개량을 통해 꽃의 크기가 커지면서 더욱 풍성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작약
작약

 


원산지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식물로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시베리아 남동부 지역입니다. 추위를 잘 견디는 꽃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피어나며, 넓게는 몽골, 중국 북동부, 일본,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개발된 품종들은 유럽과 아시아에 4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키는 60~100cm 정도 자랍니다. 


햇빛

햇빛을 많이 받으면 꽃이 잘 핍니다. 그늘보다는 햇빛이 종일 들거나 6시간 이상 빛이 드는 반그늘에서 키우도록 합니다. 


꽃의 개화 시기

5~6월에 꽃이 피는데 꽃의 크기가 크고 겹꽃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 진한 향기를 뿜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꽃의 모양은 다양한데, 크게는 동양종과 서양종, 네덜란드종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양종의 작약은 키가 작고 홑꽃의 형태에 금색 수술을 가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근래의 신품종들은 겹꽃으로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한편, 서양종은 동양종보다 줄기도 굵고 꽃도 큽니다. 또한, 꽃의 색도 선명하고 향기도 더 진합니다. 절화용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종의 경우는 색이 더 선명하며 겹피기로 꽃이 핍니다. 

 

꽃의 색은 흰색, 분홍색, 적색 등을 띱니다. 품종에 따라 개화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하여 선택하면 보다 긴 시간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꽃 꺾기

화원에서는 풍성하고 튼튼한 꽃을 키우기 위해 줄기에 2~3개의 꽃봉오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거합니다. 꽃이 풍성하게 피면 꽃다발이나 화병을 채우기 위해 절화를 합니다. 깨끗한 가위로 줄기를  사선으로 자른 후 젖은 종이 타올로 감싸서 냉장고에 두면 봉오리가 펴지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다시 줄기를 미지근한 물에 담가주면 줄기가 자극을 받으면서 꽃이 핍니다. 작약은 꽃이 피는데 며칠이 걸릴 수 있습니다. 


흙과 번식 

작약을 위한 흙은 중성의 토양으로 비옥하고 촉촉한 것이 좋습니다.  작약은 파종을 통해 키우거나 포기나누기, 그리고 꺾꽂이를 통해 번식합니다. 

 

파종을 통해 번식하는 것은 꽃 색깔을 확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월에 종자가 익으면 종자를 받아두었다가 10월 중순 이전에 파종합니다.  너무 추울 때 파종하면 다음 해 싹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포기 나누기

6~7년 동안 잘 자란 작약은 점차 꽃대가 약해지고 꽃도 볼품이 없어집니다. 이 때는 뿌리를 나누어 오래된 뿌리는 버리고 젊은 뿌리는 살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보통 뿌리 나누기는 9월 하순경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지고 잎이 노랗게 마른 후에 뿌리를 캐어 관찰하면 전년도의 굵은 뿌리에 이어져 새 뿌리가 자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뿌리들은 새로운 양분을 저장하면서 다음 해를 준비합니다.

 

새눈은 꽃이 핀 후에 줄기 아래쪽에서 만들어집니다. 12월이 되면 월동이 가능할 정도의 상태가 됩니다. 영하 10도의 날씨에서도 죽지 않고 겨울을 지냅니다.  새눈은 봄이 오기 전에 발아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새순이 솟아오릅니다. 새순이 난 후에는 바로 줄기가 자라고 날씨가 온화해질수록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뿌리를 잘 살펴서 뿌리에 새눈이 2~3개 정도씩 붙어 있도록 깨끗한 칼로 나눕니다. 새 뿌리는 준비된 흙에 5cm 정도를 파고 심습니다. 너무 깊이 심으면 꽃이 피지 않으니 주의합니다. 물을 충분히 주고 겨울 전에 짚 등을 살짝 덮어 줍니다. 2~3년 정도 지나서 원하는 자리에 이식합니다.  이때, 여러 개의 포기를 심을 경우, 50~70cm 정도씩 간격을 두고 심도록 합니다.  작약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100년 이상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습 하지 않도록 적절히 관수합니다. 

 

꽃대가 나온 이후에 흙이 건조하면 뿌리가 상해를 입기 쉽고, 꽃봉오리가 생기지 않거나 빈약한 꽃을 피웁니다.  꽃대가 나온 이후는 건조하지 않게 흑색 비닐 등으로 덮어 주도록 합니다. 싹이 자라나면 비닐에 구멍을 내어 키우다가 5월에는 비닐을 제거합니다. 

 

작약은 꺾꽂이를 통해서도 번식합니다.  꽃이 피기 20일 전쯤 꺾꽂이할 줄기를 잘라줍니다. 자른 줄기를 펄라이트에 심은 후 물을 주면 30일 후에 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2년쯤 되면 뿌리가 강해지고 눈이 자랍니다. 


비료

매년 비옥한 토지를 만들기 위해 질소와 칼륨이 함유된 비료를 주고, 퇴비도 매해 공급합니다.  새싹이 피기 전에는 꽃을 위해, 그리고 꽃이 진 후에는 뿌리를 위해 액비를 공급해 줍니다.


겨울 휴면

작약은 추운 겨울을 죽은나무처럼 휴면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추운 시기를 적절하게 보내지 않으면 이듬해 꽃이 피지 않거나 피기 전에 말라버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작약은 꽃눈이 제대로 생성되어 발아하려면 섭씨 0도에서 50~60일가량 저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겨울이 춥지 않아 인위적으로 저온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10월 중순 이후에 작약의 뿌리를 캐어 2달 동안 냉장보관을 했다가 봄에 식재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와 병충해

작약은 벌레가 잘 생기지 않지만 병원균에 약합니다. 보트리티스병에 걸리면 꽃봉오리가 검게 변하며 죽습니다.  작약의 줄기가 과도하게 밀집해 있는지 살피고 가지치기를 합니다. 단, 25%이상 가지를 치면 이듬해 꽃이 빈약할 수 있으니 주의 합니다. 

 

병이 든 줄기는 보는 즉시 제거하고, 봄에 새싹이 나기 전에 병원균을 죽일 수 있도록 약제를 뿌려줍니다.  꽃이 핀 후에도 그을음병이 발생하여 잎에 검은곰팡이가 발생하여 죽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제를 처방받아 살포하도록 합니다. 

 

 

작약
여러가시 색의 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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