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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까지 피는 꽃들

수레국화- 고급스러운 컬러와 섬세함의 꽃 <Cornflower, Centaurea)

by 실크 그레이 2021. 9. 30.

수레국화는 유럽의 동부와 남부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꽃입니다.  초롱꽃목에 속해있지요.   섬세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을 가진 수레국화는 독일의 국화이기도 합니다.  꽃잎이 섬세하고 푸른빛이 남달라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푸른색의 수레국화는 채집하여 염료 재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레국화


꽃 색깔

가지 끝에 한 송이씩 달리는 수레국화는 대표적인 청색 외에 남청색, 백색, 분홍색 등의 꽃 색깔을 가진 품종들도 있습니다.    


야생화에서 관상화로

옥수수밭에서 잡초처럼 흔하게 발견되는 꽃이었는데,  밀, 보리, 귀리, 호밀 등의 곡물 재배에 있어서는 매우 유해한 식물로 간주되었습니다.  수레국화가 핀 곡물 밭은 현저하게 생산량이 줄고, 곡물 수확기에 수레국화의 꽃씨가 함께 추수되어 곡물을 오염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농부들의  제초제 사용으로  인해 거의 멸종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이제는 야생에서 보기가 힘들고 오히려 정원의 관상용 화초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파종 방법

한해살이 풀인 수레국화는 파종을 통해 번식합니다.   파종을 위해 촉촉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준비합니다. pH 7.2~7.8  정도의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하므로 흙이 산성일 경우 석회를 첨가하도록 합니다. 1cm 정도의 깊이에 씨앗을 심고 3~4일 정도면 새싹이 나옵니다.  발아를 위해서는 10~16도의 온화한 날씨가 필요합니다.  늦은 봄에 파종하면 10~11주 후인 여름에 꽃을 피웁니다.  

 

8~9월에 파종하게 되는 품종은 이듬해 봄에 꽃을 피웁니다.  봄과 여름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비료를 공급하는데 인성분이 들어간 비료를 공급합니다. 또한, 꽃이 피기 전 살충제를 살포하여 해충을 예방해 줍니다.  기본적으로 가뭄에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 충분한 물 주기를 하고 배수에 신경 쓰면 더욱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햇빛을 좋아하므로 해가 잘 드는 베란다에 둡니다. 


개화 시기

다른 국화류와 같이 보통 6~10월까지 꽃을 피우는 가을꽃입니다.  겨울이 혹독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가을에 파종하여  약한 추위를 견뎌내고 12~4월에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관리

수레국화는 다른 화초에 비해 관리가 쉽고 잘 실패하지 않는 화초 중에 하나입니다. 한여름에 키가 40cm부터 1m가 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정원에서 키울 경우 꽃을 잘라내도 계절 내내 꽃이 계속 피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꽃을 길게 보기 위해 중간중간 꽃을 계속 절화 해주기도 합니다. 파종시기를 2주 간격을 두고 심을 경우 정원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씨앗 거두기

꽃을 피운 후 곤충에 의해 수분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는 인공수분도 가능하며 씨앗의 결실이 풍부한 편입니다. 

꽃이 시들면 건조된 꽃 머리에서 씨앗을 수집합니다.  수집한 씨앗은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였다가 이듬해 파종합니다. 

 


활용

수레국화꽃에 있는 꿀은 34%의 당분을 포함하기에 매우 달콤해서 벌과 여러 가지 곤충들이 좋아하는 꽃입니다.  양봉가에서도 꿀 수확을 늘려주기 때문에 인기 있는 꽃입니다.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 먹을 수도 있고 꽃을 잘 건조하고 숙성시켰다가 차로 우려 마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즈나 오일에 함께 추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색이 아름다워 음식 장식으로도 많이 활용합니다.   

 

푸른색 꽃은 안토시아닌의 안료인 프로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식품 첨가제로도 사용됩니다.  안토시아닌뿐만 아니라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가지고 있는 수레국화는 항염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위장질환에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레국화는 종종 결혼식에서 신랑의 부토니에로 쓰이기도 합니다.  


해충과 질병

너무 밀집하게 자라는 환경에서는 곰팡이가 생기거나 줄기가 썩을 수 있으므로 20~30cm의 간격을 두고 심도록 합니다.  온실에서 키울 경우 진딧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살충제로 제거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양배추에 해를 주는 양배추 나방의 유충을 유인하기 때문에 양배추 밭에 같이 심을 경우 양배추 수확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높은 꿀 함량으로 곤충들을 많이 유인되기 때문에 토마토나 호박, 스쿼시같이 곤충의 수분이 필요한 식물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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