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단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자태의 꽃 <Daffodil>

가을은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바쁜 계절입니다.  부지런히 내년에 피울 꽃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봄, 여름에 정원을 밝히는 아름다운 구근 화초들은 10월~11월에 구근을 심어야 이듬해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중해를 원산지로 하며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꽃 중의 하나인 수선화.  수선화는 나르시서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요. 그리스 신화에서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연못으로 몸을 던져 죽은 미소년 나르시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꽃이죠.  장미보다는 단아하고 우아하며 들국화보다는 고급스러운 자태를 지닌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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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꽃은 2~5월에 개화합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많은 개량종이 나와서 선명한 색은 물론 향기를 지닌 수선화도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에서 나는 제주 수선화의 경우는 향기가 매우 좋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을 지낼 수 있으며 실내와 노지에서 모두 자생이 가능합니다. 키는 10~40cm 로 자라며 종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식재할 장소를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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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근 심기와 알뿌리 나누기

흙은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준비합니다.  모래, 펄라이트, 피트모스등이 첨가된 구근용 흙을 준비합니다. 산도는 pH6~7 정도가 좋습니다. 심기 전에 퇴비나 비료를 먼저 첨가해주고 구근을 심을 수 있습니다. 

 

구근은 눌러 보았을 때 단단하고 꽃대가 2개 이상이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구근 크기의 3배 정도 깊이로 흙을 파고 구근의 뾰족한 부분을 위로 가게 한 뒤 흙을 덮습니다.  여러 개의 구근을 심을 경우에는 10~15cm 정도 거리를 두고 심습니다. 잘 다독여서 공기층을 빼주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노지에서 자라는 수선화의 경우, 3~5년 정도의 시기에 잎과 꽃이 안 좋아지는 시기가 오면 뿌리 나누기를 합니다.  알뿌리를 조심스럽게 파내고, 알뿌리를 관찰합니다.  흙속에서 계속 분화되며 새로운 꽃대들이 자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알뿌리를 3조각 정도로 소독된 칼로 나누고 뽑아낸 자리 근처에 거리를 두고 다시 심습니다.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오랜 시간 작업하지 말고 빠르게 진행합니다.  이렇게 새로 식재한 수선화는 계속 새순을 내면서 스스로 번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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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실내 화분에서 키우는 수선화의 경우도 2년 이상 되어가면서 화분이 작아지게 되면 분갈이를 해줍니다.  영양분이 많은 새 흙을 준비하고 배수가 잘 되도록 조치한 후 뿌리 나누기와 같은 방식으로 뿌리를 나누고 새 흙에 간격을 두고 심습니다. 분갈이 시기도 알뿌리 심는 시기와 비슷하게 9월~10월경에 진행합니다. 

 

기존의 수선화가 병에 걸렸거나 곰팡이가 있었을 경우는 그 흙을 다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병균의 폐해가 의심되는 흙은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소독하거나 흙에 사용하는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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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꽃을 피우는 대부분의 화초들이 그러하듯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면 꽃 색이 흐리고 선명하지 않습니다. 또한 햇빛이 부족하면 햇빛을 찾느라 줄기와 꽃대가 웃자라게 됩니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기도 하지만, 개화전에는 충분히 햇빛을 볼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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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주기

과습에 유의해야 하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하도록 합니다.  겨울이 되면 구근이 휴면하므로 말라죽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물만 공급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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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근 캐내어 보관하기

화분에서 기르는 구근의 경우 계속 화분에 내버려 두고 키우는 것보다 매해 구근을 파내어 보관했다가 다시 심으면 해마다 꽃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5월이 되어 꽃이 지면 잎이 시들기 시작합니다. 화분에서 뿌리를 파내고 구근을 수확합니다. 잎을 제거한 경우에는 그늘에서 신문지 등을 깔고 1주일 동안 건조하고, 잎을 제거하지 않은 경우는 잎을 묶어 매달아 건조합니다.  건조한 후에는 다시 잎과 뿌리, 썩은 부분들을 제거하고,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구근 보관용 서랍이나 망에 담아 보관해 둡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썩을 수 있으니 유의합니다. 

 

20도 이하의 장소에 보관하되 냉장실에 보관하고자 할 때는 다른 과일들과 함께 두지 않도록 합니다. 사과, 양파 등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로 구근이 피해를 입어 꽃이 작아지거나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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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원예용 화초들은 꽃이 피기 전에 인산이나 칼리가 들어간 비료를 액비로 공급해주면 꽃을 피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퇴비나 비료가 구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구근이 썩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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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꽃이 지고 가을부터는 알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기간이 시작됩니다. 잎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하므로 꽃이 진 후에 잎을 바로 가지치기하지 않고 둡니다.   단, 시든 가지들은 병충해의 위험이 있으므로 깨끗이 정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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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의 휴면과 겨울나기

수선화는 일정 기간 저온에서 휴면하는 저온처리기간을 거쳐야 봄에 기온이 상승할 때 그것을 신호로 새싹을 내게 됩니다.  여름이 지나고 말려 두었던 구근을 가을에 식재하고 3개월 이상 5도 이하의 서늘한 장소에 둡니다.  

 

수선화의 종류 중에는 영하 5도에서도 죽지 않고 사는 품종도 있지만, 대부분의 품종은 5도 정도의 기온에서 월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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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

진드기나 진딧물, 응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살충제로 제거합니다.  

통풍이 안되고 과습이 되면 알뿌리 근처에 곰팡이들이 생겨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