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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허브류

세이지- 깊은 향의 지중해 허브 <Sage>

by 실크 그레이 2021. 10. 8.

허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세이지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 거예요.  그만큼 널리 사용되고 활용도가 높은 허브가 바로 세이지입니다.  세이지의 향은 깊으면서도 톡 쏘는 느낌을 주는 향입니다. 여러 가지 달콤한 향과 같이 사용하면 향의 깊이가 달라지고 향의 호응이 배가됩니다.  또한 요리할 때 고기의 누린내와 잡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바질이나 라벤더보다 더 강렬한 향이기 때문에 요리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여 사용합니다.  세이지는 생으로도 사용하지만 건조를 시킨 후에도 향이 진한 편이라 건조 허브로도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허브입니다. 


세이지

원산지

세이지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입니다. 30~60cm 높이로 자랍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식물이라 햇빛을 좋아하고 약한 가뭄도 견딜 수 있는 식물입니다. 배수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이지와 같은 허브는 온실에서 키우기 편한 식물로 도시 아파트에서 키우기에 용이합니다. 


꽃은 5~7월에 피며 꿀이 들어 있어 꿀벌들이 많이 찾는 꽃입니다.  꽃색은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핑크색, 녹색, 보라색, 백색, 빨간색, 줄무늬 등 다양합니다.  향기가 좋고 달콤한 맛을 냅니다. 


세이지 심기와 번식

세이지는 파종, 꺽꽂이, 잎꽂이, 그리고 포기 나누기 등을 통해서 번식이 가능합니다. 

 

봄이나 늦가을에 파종하거나 삽목 할 수 있습니다. 온화한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봄에 삽목할 경우 너무 추운 날씨에 일찍 심지 않도록 합니다. 파종이나 삽목은 적어도 기온이 15도 이상이 돼야 합니다. 파종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서 새싹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화초가 5~7cm 정도 자라고 잎이 4장 이상 되면 10cm 정도 너비의 화분에 이식합니다.

 

파종하여 씨앗을 발아시키는 것은 실패율이 높고 성장 속도가 느립니다. 씨앗심기보다는 현지화를 겪은 화초를 화원에서 구매하여 식재하면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화원에서 여러개의 묘목을 구매하였다면 긴 화분에 60cm씩 간격을 두고 심습니다. 세이지는 덤불처럼 자라는 식물이고, 풍성하게 자랄 경우 40~60cm 까지 폭이 넒어지기도 하므로 여러개의 묘목이 서로 밀집하여 생육을 방해받지 않도록 간격에 여유를 두고 심습니다.  

 

세이지는 다년생 화초이지만 5년 이상이 되면 생육이 저하되며 점차 죽게 됩니다.  그래서 화분에서 3~5년 넘게 자란 이후에는 포기 나누기를 통해 오래된 화초 포기는 버리고 새로 생긴 포기는 살려서 계속 키워 나가도록 합니다.   

 

잎꽂이를 할 때는 싱싱한 젊은 가지를 선택한 후, 소독한 전정가위로 위에서 20cm정도를 잘라냅니다.  자른 가지에서 나뭇잎이 퍼져 나온 분기점 바로 아래쪽을 칼로 자릅니다.  그다음 화분이 심길 아랫부분의 잎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필요시 빠른 성장을 위해 줄기 껍질을 얇게 벗겨줍니다.  퇴비가 섞인 부드러운 상토에 꽂아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둡니다. 스프레이로 자주 물을 주면서 뿌리가 나길 기다립니다.  뿌리가 어느 정도 길어지면 배수가 잘 되는 새 흙에 이식합니다. 

 

세이지는 양배추나 당근과 같이 심을 경우, 나방 등을 쫓아 내주기 때문에 동반 식물로 적합합니다.  하지만, 오이와는 서로 성장을 억제하므로 함께 심지 않도록 합니다. 


가지 치기

2년차 화초부터 봄이 되고 꽃이 핀 후에 죽거나 딱딱해진 가지를 제거해 줍니다. 딱딱한 가지들은 잘 자라지 않고 새로운 가지들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세이지 수확

세이지 잎은 꽃이 피기 전 제일 향기롭습니다.  세이지는 잎에 아로마 오일이 집중되는 늦은 아침이나 이른 저녁에 수확하도록 합니다. 수확을 원하는 잎과 새순을 가볍게 따주면 됩니다.  수확을 하는 첫 해에는 너무 많은 잎을 따지 말고 풍미를 즐길만한 정도만 수확합니다. 

 

다음 해가 되면 잘 자란 세이지에서 좀 더 많은 잎을 딸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필요할 때마다 수확이 가능해서 한 시즌에 3번 수확이 가능하며, 온실에서 키울 경우 연중 내내 수확도 가능합니다.  가을이 되면 잎을 따는 것을 멈추고 영양이 화초에 축적되도록 합니다. 축척된 영양분은 세이지가 겨울을 날 때 쓰입니다. 

 

잎과 줄기는 부드러운데 요리에 넣는 향신료로 많이 쓰입니다. 세이지 잎에서 나는 천연 오일은 잡내를 없애주고 풍미를 좋게 합니다. 


세이지의 활용

8월 경에 잎을 따서 말린 후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지를 묶어 거꾸로 말리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건조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잎이 완전히 건조되면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됩니다. 

 

세이지는 특히 소스에 활용하면 이국적인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유럽인들은 잎을 삶아서 소염제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에 찻잎을 넣어 허브티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병충해

흙이 배수가 되지 않을 경우 세이지에 곰팡이가 필 수 있으며, 거미와 진드기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달콤한 꽃으로 인해 진딧물이 생길 수 있으니 찬물을 뿌리거나 미리 해충 방지 스프레이를 뿌려 둡니다. 

세이지 수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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