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 가는 초본류

아다지오 그라스- 그리움을 심는 우아한 갈대 < Adagio grass>

by 실크 그레이 2021. 9. 30.

들판에 핀 갈대, 물가에 핀 억새처럼 사람의 마음을 우수에 젖게 하는 식물이 있을까요?  꽃이 가득 핀 정원도 아름답지만 곳곳에 자리를 메워주는 그라스 류의 풍성함도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그라스 종류 중에 아다지오는 좁은 잎을 가진 그라스에 해당합니다.  둥근 모양으로 자라다가 늦여름이 되면 부채모양의 깃털 같은 분홍색의 꽃을 피웁니다. 대량으로 심어 군락을 이루면 바람이 불 때마다 깃털 같은 꽃잎과 아치형의 잎이 빛깔을 바꾸며 흔들리는 장관을 이룹니다. 

아다지오 그라스

 


정원 디자인

한국, 일본, 중국의 저지대가 원산지인 아다지오는 미국까지 전해져 서부와 중부, 동부까지 전역에서 잘 생육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지 보수가 힘들지 않고 관상용으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어 정원사들이 좋아하는 그라스중 하나입니다.  

 

아디지오의 좁은 잎은 아치형을 이루며 촘촘하고 둥글게 자라납니다.  여느 갈대류처럼 키가 크지않고 1m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난쟁이 그라스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현관이나 진입로를 따라 심으면 적당한 높이에 늘어진 잎들이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잘 자란 아다지오의 크기를 생각하고 식재시에는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차례로 심도록 합니다.  

 

품종 중에는 2m가 넘는 품종도 있고, 잎에 수직 줄무늬가 있는 품종도 있습니다. 키가 작은 아다지오의 경우는 커다란 화분에 식재하기도 합니다.  굽이 있는 화분에 심어 현관 양 옆에 장식할 수도 있습니다. 


계절에 따른 변화

억새의 꽃은 화초와 다르지만 깃털 모양의 독특한 모습이 더 매력이 있습니다. 늦은 봄이 되면 처음에는 분홍색으로 피었다가 가을이 깊어지면서 흰색으로 변합니다. 이 흰 깃털은 겨울 내내 유지됩니다. 잎도 단풍이 들기 때문에 여름에는 초록색이던 잎이 가을에는 노란색이나 오렌지, 갈색으로 변합니다.  

 

흰 깃털과 단풍이 든 잎은 바람에 흔들리면 은빛 물결로 보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Silver Gras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성장 환경

아다지오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성장합니다. 산성토양이나 알칼리 토양을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건 잘 생장합니다.  심지어 점토 흙에서도 생장을 하기도 하지만 뿌리의 과습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도시의 오염도 잘 견디기 때문에 도시정원에 완벽한 식물 중 하나입니다. 성장률은 중간입니다. 처음에는 느리게 성장하는 것 같지만, 곧 풍성한 생육을 자랑합니다. 

 

햇빛을 선호합니다.  6시간 이상 해를 볼 수 있는 환경이면 좋습니다. 6시간보다 적은 일조량일 경우 잎이 푸석해지고  꽃이 적게 핍니다.  

 

아디지오는 가뭄에 내성이 있습니다. 식재를 한 첫 해에는 관수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일단 뿌리를 내린 후에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 없습니다.

 

봄에 비료를 주면 여름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진입로의 아다지오

 


번식 

아다지오를  뿌리줄기를 통해 번식시키고자 할때는 겨울 휴면 시기에 진행합니다.  뿌리 주변의 흙을 7~8 cm를 파고 아래에 있는 알뿌리를 당깁니다.  뿌리 밑에 방수포를 대고 절단을 시작합니다.  작은 뿌리의 경우 전정가위나 전정 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15cm 정도로 잘라낸 후, 이를 다시 2~3조각으로 나누어 식재합니다.  이렇게 분식하면 이듬해 봄에 뿌리가 난 새 아다지오를 볼 수 있습니다.  3년마다 뿌리 나누기를 할 수 있는데 식물이 죽어가는 상태이면 뿌리 나누기를 통해 다시 새 식물이 자라도록 합니다. 

 

아다지오는 자가 씨앗으로 번식하기도 합니다. 씨앗으로 번식을 시키고자 할 때는 실내에서 씨앗 발아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온실에서 촉촉한 토양에 씨앗을 뿌리면 발아가 되는데 처음에는 워낙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1년 정도를 실내에서 관리해야 합니다. 


겨울 휴면기 관리

겨울이 되면 오래된 잎을 어느 정도 정리합니다.  적당한 가지치기를 하면 이듬해 보다 건강한 아다지오를 볼 수 있습니다.  죽은 잎을 정리한 후, 끈으로 잎을 모아 포니테일처럼 묶은 후 뉘어둡니다.  뿌리의 냉해가 걱정될 때는 부직포나 모포를 이용해 뿌리 부분을 덮어 줍니다.  


병과 해충

아다지오는 전반적으로 큰 질병이 없는 식물입니다.  해충으로는 거미, 진딧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곰팡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곰팡이 피해를 줄이려면 잎 아래쪽으로 관수하고 잎에 묻은 물이 마를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두고 관수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