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 가는 초본류

율마 - 싱그러운 향을 뿜는 초록 나무 <Monterey Cypress>

by 실크 그레이 2021. 9. 24.

율마를 처음 보면 놀랍도록 아름다운 연초록의 색깔에 먼저 매료됩니다. 그리고 깔끄러운 잎을 만져보면 상큼한 피톤치드향이 풍겨 나오지요. 공기 중에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주는 능력도 있다는 율마는 보통은 정원수로 많이 사용되지만 요즘은 실내에서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꽃이 없어도 그 자체로 싱그러움을 선사하는 율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율마

 


기본 환경과 물 주기

 

보통 15~20도 정도의 온화한 기온에서 잘 자랍니다. 빛이 많은 장소에서 기르고 무엇보다 통풍이 원활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기르는 율마의 경우 통풍이 되지 않아 갈변이 오게 되면 회복시키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환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선풍기를 사용하여 나무속까지 통풍이 되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율마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에는 겉흙이 마를 경우 흠뻑 젖을 정도로 충분한 물을 주고, 추운 겨울에는 화분의 흙이 거의 마를 때마다 한 번씩 충분히 물을 주면서 조금은 건조하게 관리합니다.  물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 3~4시간 담가주어 아래층 흙부터 물을 빨아들이게 하는 저면관수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단, 과습이 이어지면 뿌리가 썩으므로 주의합니다. 

 

율마를 순 따기 하면서 뻣뻣하고 탱탱한 느낌이 있을 땐 물이 충분한 것이고 잎이 부드러운 느낌이 들면 물이 부족한 상태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물을 많이 줄 경우 뿌리가 냉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관수량에 신경을 쓰도록 합니다. 

 

겨울철에는 적어도 1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 주어 냉해를 입지 않도록 합니다. 


율마 분갈이와 삽목

율마는 삽목 하는 방법으로 개체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물 빠짐이 너무 좋지 않도록 마사를 섞지 않거나 적게 섞은 흙을 준비합니다.  분갈이할 화분은 기존 화분보다 3~4배 큰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쪽 가지치기를 해서 삽목 할 가지를 준비하고 흙에 심어야 하는 부분은 잎을 정리해 줍니다. 

 

화분에 자른 율마 가지를 심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뿌리가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매일 물 주기를 잊지 마세요. 6개월 후에는 어느 정도 뿌리가 내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뿌리가 어느정도 내린 후에는 화분에 따로 분갈이하여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화분을 돌려줘가며 광선을 쬐도록 합니다. 

 


외목대 율마로 키우기- 순 따기와 가지치기

삽목을 바로 마친 후에는 대가 가늘지만 새순 따기를 하면서 외목대로 오래 키우면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깔끔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순 따기는 손으로 할 수도 있고 조금 굵은 순은 전정가위를 사용합니다.  환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잔잎을 계속 정리하면서 속까지 바람이 들어가도록 잎의 밀도를 조절해 줍니다.

 

순을 따주면서 수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긴 타원형이나 원통형의 모양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맨 위의 순은 생장점이기 때문에 자르면 키가 웃자라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반대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수형을 원한다면 위쪽 순을 건드리지 않고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가지치기는 안쪽 줄기를 솎아 주는 방식으로 합니다. 빽빽하지 않게 가지를 잘라줍니다.  줄기 아래쪽도 흙에 가까운 쪽부터 지저분한 가지들은 제거해줍니다.  가지치기를 할 때 좀 더 굵은 목대를 중심으로 가지를 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목대가 드러나면서 점점 외목대 형태를 갖춰가게 됩니다.  외목대로 크게 키우게 되면 간단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수목과 달리 순 따기와 가지치기를 하면서 관수만 신경 쓰는 다른 식물들보다 더 정성을 들이게 되면서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율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수형을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율마를 키우는 재미가 되어 줍니다.     

외목대 율마


병충해

율마는 해충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스스로 해충을 물리치기 위해 피톤치드향을 내뿜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응애와 깍지 벌레들이 생길 수 있으나 통풍이 잘 이뤄지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해충때문에 화초를 키우기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좋은 식물입니다. 


 

갈변 해결하기

통풍이 되지 않은 율마는 갈변현상을 겪게 됩니다. 갈변이 된 나뭇가지들을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옥상이나 창밖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회복이 될 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갈변현상이 그치지 않고 계속 진행되어 결국에는 죽고 맙니다.

 

또는 물이 부족할 경우에도 갈변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큰 통에 물을 받아 물에 푹 잠기도록 하는 저면관수를 통해 물을 보충해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