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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신 봄과 여름 꽃

아이리스- 품격이 느껴지는 꽃<Iris>

by 실크 그레이 2021. 10. 6.

아이리스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고, 이탈리아 피렌체를 대표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난초 같은 잎에서 보라색, 푸른색, 자주색의 꽃이 피는데,  곧게 뻗은 잎과 부드럽고 짙은 색의 꽃잎을 보면 그야말로 고급스러운 품위가 느껴집니다.   은은한 향기까지 가진 아이리스는 많은 사람들이 정원에 꼭 키우고 싶은 꽃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붓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꽃봉오리가 먹을 머금은 붓처럼 길고 볼록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어 이름인 아이리스는 무지개를 타는 그리스 여신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도 합니다.  반 고흐의 그림과 같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아이리스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꽃입니다.    

 

아이리스


서식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러시아, 일본, 중국, 몽골에서도 보이며, 유럽에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관상용 식물로 워낙 인기가 많아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아이리스 브리더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아이리스는 품종에 따라 다른 곳에서 자라는데 일본이나 미국 루이지애나 품종은 습한 연못가에서 자라며 태평양 연안 품종의 경우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에서 잘 서식합니다.  일부 품종은 산기슭에서 자라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배수가 잘 되는 정원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줄기는 30~60cm로 자랍니다. 


아이리스는 다년간의 품종 개량을 통해 보라색외에도 흰색, 노란색, 분홍색, 오렌지색등 다양한 꽃 색깔이 생겨났습니다.  아이리스 재배자 사이에서는 선명한 붉은 아이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푸른 장미를 만드는 것만큼 크나큰 도전 과제라고 합니다. 


꽃은 4~6월에 피는데 줄기 끝에 2~3개가 함께 피어납니다.  아이리스는 꽃이 빨리 지는 편입니다. 독일 붓꽃인 저먼 아이리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재래 품종보다 꽃의 크기는 크지만, 더 빨리 시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여러 품종을 섞어서 심으면 여러 가지 꽃을 순차적으로 볼 수 있고 색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꽃씨는 8~9월에 결실합니다. 아이리스의 향을 맡고 곤충들이 수정을 해줍니다. 열매가 익으면 그 안에 수많은 씨가 들어 있습니다. 


번식

씨앗이나 포기 나누기, 뿌리줄기 나누기로 번식합니다.  아이리스 중에는 네덜란드 하이브리드와 같은 구근 아이리스도 있습니다. 구근 아이리스는 건조한 곳에서 잘 번식합니다.  봄에 피었다가 여름에는 휴면에 들어갑니다. 

 

씨앗을 발아시켜서 이식할 경우 2~3년을 자란 후에야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보통 다 자란 아이리스의 포기를 나누거나 뿌리줄기를 나누어서 번식시킵니다.  

 

포기 나누기는 새로운 촉이 나온 포기를 나누어 옮겨 심는 것으로, 심는 시기는 늦은 여름에서 이른 가을에 실시합니다. 겨울에 충분한 휴면기를 지나면 봄부터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의 흙은 30cm  정도 파고, 10cm  정도 퇴비를 넣어 준비해 둡니다. 비옥한 흙에 심어야 꽃이 잘 피기 때문이죠.  뿌리 아래쪽에 위치할 흙은 배수가 잘 되는 것으로 채워주고, 이전에 파낸 흙으로 다시 어느정도 매운 뒤에 지표면에 가깝게  뿌리줄기를 수평으로 심습니다.  이 때 뿌리 윗부분은 덮지 않고 노출시킵니다. 아이리스는 깊게 심지 않으며 흙을 덮더라도 매우 얇게 덮어줍니다.  깊이 심거나 배수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뿌리줄기를 가진 화초들은 2~3년마다 과밀집된 뿌리를 나누어 주어야 오래 생장하고 계속적으로 꽃을 피웁니다.  뿌리를 파보면 원 뿌리에서 다른 뿌리줄기들이 더불어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뿌리가 썩었거나 병들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병든 뿌리는 잘라냅니다.  소독된 칼을 사용하여 새 뿌리줄기를 원 뿌리줄기로부터 조심히 잘라냅니다. 원 뿌리줄기는 심어도 다시 꽃을 피우기 어려우므로 버리고, 새 뿌리줄기를 원래 있던 자리에 새로운 흙을 더해서 심습니다. 


햇빛과 물주기

햇빛이 좋을수록 꽃이 잘 피는데 적어도 반나절 이상은 해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늘에서는 꽃이 잘 피지 않으니 심는 자리를 잘 살펴보고 결정합니다.

 

건조함을 잘 견디는 화초이지만, 개화시기 전에는 흙이 마를 때마다 한 번 씩 충분한 물을 줍니다.


가지치기

시든 꽃줄기를 바로 제거하면 다음에 순차적으로 다른 꽃들이 피어납니다. 주의할 점은 꽃줄기는 잘라내도 되지만 잎은 자르지 않도록 합니다.  여름과 가을 동안 잎을 통해 광합성을 해서 뿌리에 에너지를 축적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잘 축적된 뿌리에서는 다음해 튼튼한 꽃대가 다시 나옵니다. 

 


겨울나기

내한성이 강해 겨울을 잘 나지만 토양이 축축하면 겨울에 냉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노랗게 시든 가지들은 정리하고 노출된 뿌리 부분에 보온재를 덮어 얼지 않도록 합니다. 봄이 되면 덮개를 치우고 겨울 동안 시든 잎을 정리해 주면서 새로운 잎이 자라나는 것을 기다립니다. 


비료

개화하기 한 달 전 저질소 비료를 공급합니다. 비료를 줄 때는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해충과 질병

달팽이와 진딧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습된 경우에는 뿌리가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독성

아이리스의 구근에는 독성이 있어 애완동물이 파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또한 뿌리나 줄기에서 나는 수액에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사람도 있으니 아이리스를 다룰 때 장갑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향료

아이리스의 뿌리는 에센셜 오일로 추출되어 아로마 테라피나 향수의 원료로 쓰입니다. 술에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봄베이 사파이어 진'의 맑은 푸른색을 아이리스 꽃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이리스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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